31주차 첫날에 아내의 소변에서 점성물질과 피가 섞여나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로 병원으로 달려왔다.
경부길이측정을 해 보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었고, 자궁내 출혈이 발견됐지만 출혈은 너무 많은 이유가 있어서 그것만으로는 특정하기 어렵다고 한다.
혹시 모르기에 태동검사를 한 번 받아보고, 거기서도 이상이 없다면 그냥 넘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태동검사에서 자궁수축신호가 발견됐다.
자궁수축억제제를 30분가량 사용해보고 자궁수축신호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끝내 잡히지 않아 입원을 하고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약을 사용해봤지만 오랫동안 변함이 없고, 경부길이도 오히려 줄어들어서 약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바뀐약은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약이라 효과가 있을 확률은 높지만 부작용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행히도 바꾼약으로 자궁수축신호가 줄어들어서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게 됐고, 가장 중요한건 30시간만에 밥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아내의 말론 30시간동안 굶은게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포도당을 맞고 있어서 배가 안고픈줄 알았는데 나중에 안 사실은 포도당이 아닌 생리식염수였다.
어찌됐든 약물로 자궁수축을 억제하고 점차 약물을 줄여나가면서 약을 끊어도 자궁수축신호가 없다면 퇴원하는 절차라고 했다.
대표적인 부작용 5가지
- 심장의 두근거림
- 손발의 떨림
- 얼굴 화끈거림
- 두통
- 불안감
아내는 이 다섯가지 부작용을 다 겪고 있다.
그래도 퇴원을 한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일은 태아보험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게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된 한국 산부인과의 ‘현실’ 이랄까
현재 31주차에 아이를 낳게된다면 아직 폐가 성숙하지 않아서 자가호흡이 불가능 하다고 한다.
그럼 인큐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한국의 인큐베이터는 항상 남은자리가 부족하다고 한다.
그 남은자리가 별로 없기에 갑작스럽게 아이를 낳게된다면 강제로 전원을 가야하는 실정인 것이다.
문제는 전원을 가야 하는 병원이 서울이 될 수도, 인천이 될 수도, 혹은 더 지방으로 가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인큐베이터의 자리가 모자라기 때문에 말이다.
출산율이 떨어져도 인큐베이터가 모자라다면 ‘그 전엔 도대체 어떻게 했던거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