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남아 있던 오뚜기 3일 숙성 카레를 활용해서 대패삼겹살 카레면을 만들어봤습니다.
이번 레시피는 정호영 셰프 유튜브에서 소개된 카레면 레시피를 참고한 뒤, 집에 있던 재료에 맞게 조금 변형해서 만들었습니다.
카레에 대패삼겹살과 우유를 넣어 고소하고 부드럽게 만든 뒤 라면사리를 넣어 먹는 방식인데요.
직접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만 면을 카레에 바로 넣어 끓였더니 국물이 너무 빠르게 졸아드는 문제가 있어서, 다음에 다시 만든다면 면은 따로 삶아서 넣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만들어본 대패삼겹살 카레면 재료와 만드는 방법, 다시 만들 때 바꾸고 싶은 점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대패삼겹살 카레면 재료
제가 사용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오뚜기 3일 숙성 카레 4조각
- 대패삼겹살 400g
- 양파 1개
- 당근 2/3개
- 감자 1개
- 오징어짬뽕 라면 2개
- 우유 800ml
- 물 200ml
- 후추 약간
- 식용유 약간
카레 4조각이면 처음에는 4인분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들어보니 양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면을 먹은 뒤 남은 카레에 밥까지 비벼 먹을 수 있어서 체감상 5~6인분 정도는 되는 양이었습니다.
2~3명이 한 끼로 먹을 예정이라면 카레와 우유, 대패삼겹살 양을 절반 정도로 줄여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1. 양파를 먼저 충분히 볶아주세요
먼저 양파 1개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팬이나 냄비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중약불에서 양파를 천천히 볶아주세요.
양파가 투명해지는 정도에서 끝내기보다는 살짝 갈색빛이 돌 때까지 볶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를 충분히 볶으면 단맛이 살아나면서 카레 맛도 조금 더 깊어집니다.
센 불에서 빠르게 볶으면 양파가 타기 쉬우므로 중약불에서 천천히 볶았습니다.

2. 감자와 당근을 넣어 볶아주세요
양파가 어느 정도 갈색으로 볶아지면 준비해둔 감자와 당근을 넣습니다.
감자 1개와 당근 2/3개 정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넣었습니다.
너무 크게 썰면 카레가 완성될 때까지 익지 않을 수 있으니 평소 카레를 만들 때보다 조금 작게 써는 것도 좋습니다.
양파와 함께 감자와 당근을 가볍게 볶아주세요.
3. 대패삼겹살 400g을 넣습니다
이제 대패삼겹살 400g을 넣습니다.
대패삼겹살은 얇아서 일반 삼겹살보다 빨리 익기 때문에 카레처럼 간단하게 만드는 요리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고기가 서로 붙지 않도록 잘 풀어주면서 볶아주세요.
대패삼겹살이 어느 정도 익으면 후추도 약간 넣어줍니다.
삼겹살 자체에서 기름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식용유를 많이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4. 우유 800ml를 넣어주세요
대패삼겹살이 익으면 우유 800ml를 넣습니다.
저는 집에 200ml짜리 멸균우유가 있어서 4개를 사용했습니다.
일반적인 카레는 물을 넣어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대패삼겹살 카레면은 우유를 사용했습니다.
우유가 들어가면 카레의 매운맛과 향이 조금 부드러워지고 전체적으로 고소하고 크리미한 맛이 납니다.
대패삼겹살에서 나온 기름과 우유가 섞이면서 일반 카레보다 조금 더 진한 느낌이었습니다.
5. 오뚜기 3일 숙성 카레를 넣어 풀어줍니다
우유가 따뜻해지면 오뚜기 3일 숙성 카레를 넣어줍니다.
카레가 한곳에 뭉치지 않도록 천천히 풀어주세요.
불이 너무 세면 우유가 바닥에 눌어붙을 수 있기 때문에 중약불 정도에서 계속 저어가면서 끓이는 것이 좋습니다.
카레가 완전히 풀리면 상당히 걸쭉해집니다.
여기에 면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되직하다면 물을 조금 추가해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면을 넣어 카레면으로 만들어줍니다
제가 사용한 면은 오징어짬뽕 라면 2개입니다.
스프는 사용하지 않고 면만 넣었습니다.
우유와 카레가 끓기 시작했을 때 라면사리를 넣고 잘 풀어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라면 면발이 익으면서 수분을 생각보다 많이 흡수해 카레가 너무 빠르게 졸아들었습니다.
그래서 물 100ml씩 두 번, 총 200ml 정도를 추가했습니다.
면이 익고 카레가 원하는 농도가 되면 대패삼겹살 카레면 완성입니다.
다음에는 면을 따로 삶는 것을 추천
직접 만들어본 뒤 가장 크게 바꾸고 싶은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한 냄비에서 전부 만들면 편할 것 같아 카레에 라면을 바로 넣었습니다.
하지만 라면이 우유와 카레의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걸쭉해졌습니다.
물을 계속 추가해야 했고 그만큼 카레 농도를 다시 조절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만든다면
카레는 카레대로 완성하고 → 라면사리는 따로 삶고 → 먹기 직전에 면 위에 카레를 올리는 방식
으로 만들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카레 농도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면이 불어버리는 것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한 번에 전부 먹지 않고 남겨두었다가 다시 먹을 예정이라면 면을 따로 삶는 방법이 훨씬 좋습니다.
오징어짬뽕 면을 사용한 이유
사실 이번 레시피에서 꼭 오징어짬뽕 면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 라면사리나 우동면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제가 오징어짬뽕을 선택한 이유는 조금 개인적입니다.
면을 사용하고 남은 오징어짬뽕 분말스프를 다른 요리에 활용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최강록 셰프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오징어짬뽕 스프를 활용한 요리를 만든 것을 보고 나중에 한번 따라 해보고 싶어서 면만 먼저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집에 있는 라면사리를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대패삼겹살 대신 다른 재료도 괜찮을까?
직접 먹어보니 대패삼겹살과 카레의 조합은 상당히 잘 어울렸습니다.
삼겹살 기름이 카레에 섞이면서 맛이 더 진해집니다.
다만 감자와 당근까지 모두 넣으면 재료가 상당히 많아집니다.
개인적으로 다시 만든다면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대패삼겹살 + 양파만 넣어 간단하게 만들기 또는 감자 + 당근 + 양파를 넣고 대패삼겹살은 생략하기 입니다.
대패삼겹살이 들어가면 고기 자체가 충분히 존재감이 있기 때문에 굳이 감자와 당근까지 모두 넣지 않아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일반적인 야채 카레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감자와 당근을 넣고 고기를 줄이는 것도 괜찮습니다.
라면 대신 우동면을 넣어도 맛있을 것 같다
먹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카레우동이었습니다.
우유가 들어가 카레가 상당히 부드럽고 진하기 때문에 라면사리뿐 아니라 우동면과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특히 우동면은 라면보다 면발이 굵어서 걸쭉한 카레소스와 함께 먹기 좋습니다.
우동면을 사용할 경우에도 카레에 직접 넣기보다는 따로 데친 뒤 완성된 카레를 부어 먹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파스타면을 사용해도 크림카레 파스타처럼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은 카레에는 밥을 비벼 먹으면 됩니다
대패삼겹살 카레면의 또 다른 장점입니다.
면을 다 먹고 카레가 남아도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밥을 넣으면 일반적인 카레라이스처럼 먹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대패삼겹살과 우유가 들어가 일반적인 카레보다 부드럽고 진한 맛이 나서 밥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처음부터 넉넉하게 만들어 첫 끼에는 카레면 → 다음 끼에는 카레밥 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직접 만들어본 대패삼겹살 카레면 후기
결론부터 말하면 **다시 만들어 먹을 의향 100%**입니다.
사실 카레에 우유와 대패삼겹살을 넣고 면을 넣은 비교적 단순한 요리인데 생각보다 맛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대패삼겹살의 고소한 맛과 카레의 진한 향, 우유의 부드러움이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이번에 직접 만들어보면서 몇 가지 개선할 점도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다음에는
면은 반드시 따로 삶기
감자와 당근은 생략하거나 양을 줄이기
카레 양을 조금 줄여 만들기
정도로 바꿔볼 생각입니다.
특히 집에 먹다 남은 고형카레와 대패삼겹살이 있다면 한 번 만들어볼 만한 메뉴입니다.
일반적인 카레라이스가 조금 지겹다면 우유를 넣어 부드럽게 만들고 라면이나 우동면을 곁들여 대패삼겹살 카레면으로 먹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냉동실에 삼겹살이 남아 있다면 카레 외에도 매콤 삼겹살 구이 레시피처럼 간단한 볶음요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