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0일 태국 논타부리에서 충격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논타부리에서 여러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찰롱 리우랭(ฉลอง เรี่ยวแรง) 전 의원이었다.
그가 총을 쏜 상대 역시 평범한 시민이 아니었다. 피해자는 논타부리 지방행정기구(อบจ.นนทบุรี·Nonthaburi PAO)의 수장인 **통차이 옌쁘라섯(พ.ต.อ.ธงชัย เย็นประเสริฐ)**이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논타부리 정치권에서 활동해 온 정치인이자 과거 정치적 동맹 관계였던 인물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오랜 관계는 결국 총격 사건으로 끝났다.
현재 가해자 찰롱은 범행 배경으로 1,100만 바트의 돈 문제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정치 기록을 살펴보면 이번 논타부리 의원 총격 사건은 단순한 채무 분쟁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두 사람의 관계가 상당히 복잡하다.

논타부리 정부청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2026년 8월 10일 오전 논타부리 지방행정기구 사무실이 위치한 정부청사 지역에서 발생했다.
통차이가 업무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려던 과정에서 찰롱이 접근했고 이후 총격이 발생했다.
통차이는 목 등에 심각한 총상을 입고 프라낭끌라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후 2시 38분 결국 사망했다. 함께 있던 운전기사 역시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Thai PBS)
가해자 찰롱은 범행 후 멀리 도주하지 않았으며 이후 경찰에 체포됐다.
가해자는 전직 국회의원 찰롱 리우랭
찰롱은 논타부리 지역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정치 활동을 해 온 인물이다.
여러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정당을 옮기며 다양한 정치 세력에서 활동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Thai PBS)
피해자인 통차이 역시 논타부리 정치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인물이다.
경찰 출신인 통차이는 지방 정치에 진출한 뒤 오랫동안 논타부리 PAO 수장직을 맡으면서 강력한 지역 정치 기반을 구축했다. (Thai PBS)
따라서 이번 사건은 단순히 전직 정치인이 지방 공무원을 공격한 사건이라기보다 논타부리 지역 정치의 핵심 인물 두 명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총격 원인으로 등장한 ‘1,100만 바트’
사건 직후 찰롱은 범행 동기에 대해 통차이에게 받을 돈이 1,100만 바트 있었다고 주장했다.
2026년 8월 10일 환율을 기준으로 1바트가 약 43원 수준이므로 1,100만 바트는 한화로 약 4억7천만 원에 해당한다. 환율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략 5억 원에 가까운 거액이다. (Xe)
그렇다면 이 거액은 어디에서 나온 돈일까?
현재 가장 구체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찰롱 자신의 주장이다.
찰롱은 통차이가 2008년 정치 선거에 사용하기 위해 자신에게 돈을 빌렸으며 그 금액이 약 1,100만 바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에는 오랜 친구를 돕는다는 생각에서 적극적으로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이 찰롱의 설명이다. (www.thairath.co.th)
최근 자신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병원 치료비 등의 부담까지 생기자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건 당일 통차이가 자신에게 빚진 돈이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는 것이다. (Thai PBS)
다만 여기서 매우 중요한 점이 있다.
현재 1,100만 바트의 채무가 실제 존재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차용증이나 은행 거래 기록 등이 공개된 것도 아니며 현재까지는 가해자인 찰롱의 주장이다.
따라서 ‘1,100만 바트 빚 때문에 총을 쐈다’고 단정하기보다 **‘찰롱이 1,100만 바트의 채무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2008년 선거와 1,100만 바트
흥미롭게도 과거 자료를 확인하면 2008년은 통차이에게 중요한 해였다.
태국에서 2008년 지방행정기구 선거가 실시됐고 통차이는 논타부리 PAO 수장 선거에서 승리해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갔다. (kpi-lib.com)
찰롱이 현재 주장하는 1,100만 바트 역시 바로 이 시기와 연결된다.
따라서 앞으로 경찰과 태국 언론이 확인해야 할 핵심은 실제로 2008년 당시 찰롱에서 통차이에게 돈이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그것이 개인 대여금이었는지 정치적 지원금이었는지 여부다.
현재 단계에서는 이러한 부분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은 원래 정치적 동맹이었다
이번 사건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은 두 사람의 과거 정치적 관계다.
과거 정치 연구자료를 보면 2012년 논타부리 PAO 선거에서 찰롱은 통차이를 명확하게 지원했다.
당시 찰롱은 논타부리 지역 국회의원이었고 통차이의 PAO 수장 당선을 지원했다.
통차이는 선거에서 승리해 세 번째 임기를 맡았다.
그런데 당선 이후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벌어진다.
통차이가 찰롱의 친동생인 시차트 리우랭(ศรีชาติ เรี่ยวแรง)을 논타부리 PAO 부수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kpi-lib.com)
이를 보면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개인적 친분보다 훨씬 깊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찰롱의 정치적 지원을 받은 통차이가 당선되고, 이후 찰롱의 가족이 지방정부 핵심 직책에 들어간 구조였던 것이다.
그러나 2020년에는 정치적 경쟁자가 됐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후 크게 달라졌다.
2020년 논타부리 PAO 수장 선거에서는 찰롱이 직접 후보로 출마하면서 통차이와 경쟁했다.
당시 통차이는 약 19만7천 표를 얻어 승리했고, 찰롱은 약 6만8천 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th.wikipedia.org)
즉 두 사람의 관계는 시간에 따라
친분 관계 → 정치적 협력자 → 정치적 경쟁자
로 변화한 셈이다.
찰롱 역시 사건 이후 과거 자신이 국회의원이나 PAO 의원 후보를 내려고 할 때 통차이가 자신과 같은 정치 세력의 후보와 경쟁하지 않도록 후보를 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자신이 이를 받아들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Thai PBS)
찰롱 입장에서는 자신이 오랫동안 통차이를 정치적으로 도와줬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 역시 상당 부분 찰롱 측 주장이라는 점은 구분해야 한다.
친구이자 동료, 그리고 정치적 경쟁자
따라서 현재 확인되는 자료만 놓고 보면 두 사람의 관계는 상당히 복잡하다.
처음에는 친구이자 정치적 협력자였고 실제 선거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은 관계가 확인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달라졌고 결국 직접 선거에서 경쟁하는 관계가 됐다.
일부 태국 언론이 두 사람의 관계를 **‘친구이면서 정치적 경쟁자’**라고 설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Thai Post)
이번 사건을 단순히 약 5억 원의 돈을 받지 못해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찰롱은 정당방위를 주장
찰롱은 범행 자체는 인정하고 있지만 총격 상황에 대해서는 자신이 일방적으로 공격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는 통차이와 대화를 하기 위해 찾아갔지만 통차이가 제대로 대화하지 않고 차량으로 이동했으며, 이후 상대 측에서 먼저 총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 총을 발사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특히 운전기사가 먼저 총기를 꺼냈기 때문에 자신이 방어 목적으로 총을 쐈다는 설명이다. (Thai PBS)
하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통차이나 운전기사가 실제로 먼저 총기를 꺼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따라서 정당방위 역시 현재로서는 가해자의 주장일 뿐이다.
CCTV와 현장 증거, 탄도 조사, 운전기사 진술 등이 이 부분을 판단하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적용한 혐의
경찰은 찰롱을 상대로 수 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한 뒤 구금했다.
현재 경찰은 찰롱에게 살인과 살인미수, 공공장소에서의 총기 소지 및 발사와 관련된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Thai PBS)
찰롱은 범행 사실 자체를 부정하기보다는 총격 당시 상황과 동기에 대해 일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앞으로 수사에서 중요한 것은 계획적인 범행이었는지, 실제 1,100만 바트 채무가 존재했는지, 상대방이 먼저 총기를 꺼냈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00만 바트의 실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건에서 앞으로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은 결국 1,100만 바트의 실체다.
찰롱은 2008년 통차이의 정치 활동을 돕기 위해 제공한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입증할 차용증, 계좌이체 내역 또는 당시 선거자금 관련 자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실제 자금 거래가 확인된다면 그 돈의 성격 역시 중요한 문제다.
개인 간 정상적인 대여금인지, 선거운동과 관련한 비용인지, 다른 성격의 정치적 자금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몇 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경찰의 금융거래 조사와 과거 선거 자료 확인이 진행돼야 보다 명확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불과 사흘 만에 논타부리에서 또 총격
이번 사건이 태국 사회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이유도 있다.
불과 사흘 전인 8월 7일 같은 논타부리주에서 14세 학생이 자신의 조부모를 살해한 뒤 학교에서 총격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의 사망자는 이후 부상 학생 한 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가해자를 포함해 9명으로 늘었다. (Reuters)
그리고 불과 사흘 뒤 전직 국회의원이 정부기관에서 현직 지방정치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이 때문에 태국에서는 총기 소지와 공공장소에서의 총기 휴대 문제에 대한 논쟁이 더욱 커지고 있다.
태국 정부 역시 최근 총격 사건 이후 총기 휴대 단속과 총기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Reuters)
이번 사건에서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
2026년 8월 10일 현재 이번 논타부리 의원 총격 사건의 큰 윤곽은 드러났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1,100만 바트의 실제 존재 여부다.
특히 2008년 당시 금융거래 자료나 차용증이 발견된다면 찰롱의 주장을 검증할 수 있다.
또 두 사람의 정치적 관계가 2012년 협력 관계에서 2020년 직접적인 경쟁 관계로 변한 과정에서 추가적인 갈등이 있었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확인되는 기록만으로도 두 사람이 단순히 돈을 빌리고 빌려준 친구 관계가 아니라 오랫동안 논타부리 정치를 함께하면서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했던 정치적 관계였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1,100만 바트의 출처와 두 사람 사이의 과거 정치적 이해관계가 추가로 공개된다면 이번 사건의 동기도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 이 글은 2026년 8월 10일 현재 태국 경찰 발표와 현지 언론 보도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가해자가 주장하는 1,100만 바트 채무와 정당방위 여부 등은 아직 수사로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며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최근 일어난 논타부리 총격 사건 : 태국 14세 소년 학교 총기난사 사건, 조부모 살해 후 학교에서 총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