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본가가 있는 태국 캄펭펫에 가면 생각나는 간식이 있다. 다진 고기가 들어간 튀김 완탕, 끼아우 톳이다.
집 근처에서 사 와 아내 본가에서 먹었다. 특별한 식당에서 정식으로 차려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캄펭펫에 다시 갈 때면 이상하게 이 간식이 떠오른다.
이유는 간단하다. 싸고 맛있다. 바삭한 피에 달달한 칠리소스를 곁들이면 자꾸 손이 간다.

집 근처에서 사 온 튀김 완탕 한 접시
사진에는 꽃무늬 접시에 담긴 노란 튀김 완탕과, 그 옆 그릇에 따로 담은 소스가 보인다. 집 근처에서 사 온 간식을 본가 식탁에 놓고 먹던 모습이다.
당시에는 10개를 담아줬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30바트 정도였던 것 같다. 지금도 같은 가격과 수량으로 판매하는지는 모르지만, 내 기억에는 부담 없이 사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남아 있다.
간식이라고 생각하고 먹기 시작해도 혼자 10개를 모두 먹기에는 양이 넉넉하게 느껴졌다. 속이 꽉 찬 만두는 아니어도, 튀긴 피까지 먹다 보면 생각보다 배가 찬다.
군만두보다 바삭하고, 고기소는 적은 편
한국의 군만두와 비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이는 겉의 식감이다. 내가 먹은 끼아우 톳은 군만두보다 겉이 더 바삭했다.
사진에서도 피 표면에 작은 기포가 올라와 있고, 접힌 가장자리가 바삭하게 튀겨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안에는 다진 고기가 들어 있지만 소가 많이 들어 있는 편은 아니다.
속이 풍성한 만두를 기대하면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내가 이 간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고기소의 양보다 튀긴 피의 바삭함에 가깝다. 고기소는 그 사이에서 맛을 보태준다.
푸짐한 고기만두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저렴한 튀김 간식에서 기대하는, 익숙하고 부담 없는 맛이다.
달달한 칠리소스가 잘 어울린다
끼아우 톳을 먹을 때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함께 나온 달달한 칠리소스다.
완탕 자체의 바삭함도 좋지만, 소스에 찍어 먹었을 때의 조합이 더 기억에 남는다. 튀긴 피와 고기소에 달콤한 맛이 더해지면서 내가 좋아하는 ‘달달하고 바삭한 맛’이 된다.
내게는 소스까지 있어야 완성되는 간식이다. 캄펭펫에서 먹었던 끼아우 톳을 떠올리면 꽃무늬 접시에 쌓인 튀김과 옆에 놓인 소스 그릇이 함께 생각난다.
맥주와도 어울렸던 간식
내게는 한 끼 식사보다는 집에서 나눠 먹거나 출출할 때 꺼내 먹는 간식에 더 가깝다. 내 입맛에는 맥주와도 괜찮게 어울렸다. 바삭한 튀김에 달달한 소스를 곁들이는 조합이라 가볍게 안주로 먹기에도 좋았다.
가게마다 양과 식감은 다르겠지만, 아내 본가 근처에서 사 먹은 끼아우 톳은 내 취향에 잘 맞았다.
캄펭펫에 가면 다시 생각나는 맛
여행이나 가족 방문에서 기억에 남는 음식이 꼭 유명한 식당의 대표 메뉴인 것은 아니다.
내게는 아내 본가 근처에서 사 온 끼아우 톳이 그렇다. 고기소가 가득 들어 있거나 특별히 비싼 재료를 쓴 음식은 아니지만, 바삭한 피와 달달한 소스의 조합이 좋았다. 가격도 부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캄펭펫에 가면 이 간식이 생각난다. 집 근처에서 사 와 본가 식탁에 놓고 먹는 튀김 완탕 한 접시. 내게는 그 정도면 다시 먹고 싶은 이유로 충분하다.
